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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설화] 백석동 흰돌이야기

작성자 : 고양문화원 날짜 : 23/06/25 22:24 조회 : 9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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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고양시의 각 마을들이 처음으로 이름을 짓기 시작할 때의 이야기다.  다른 마을들은 모두 어엿한 이름을 지어 쓰고 있었는데 유독 일산의 남쪽 끝에 위치한 한 마을은 이름을 짓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이 마을의 앞으로는 한강으로 흘러가는 시냇물이 있고 또 넓은 들판이 있어 살기는 아주 좋은 곳이었으나 마을의 이름이 없어 늘 다른 마을 사람들로부터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여름, 큰 홍수로 한강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더니 한강 상류 쪽에서 하얀 돌 하나가 떠내려와 이 마을의 한쪽 산귀퉁이에 걸려 멈추었다.

 이 하얀 돌 위에는 갓난아이 하나가 타고 있었는데, 갓난아이의 눈빛이나 기개가 여느 아이와는 확연히 틀렸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와 흰돌이 하늘에서 내려준 신령한 것이라 믿고 정성껏 아이와 돌을 돌보았고,  마을 이름도 백석(白石)이라 정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백석 마을은 날로 크게 번성하고 좋은 일만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하얀 돌과 아이에 얽힌 소문은 이웃 마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문을 들은 옆 마을의 혹부리 영감은 이를 시기해 백석 마을 사람들 몰래 아이를 자루에 담아 한강에 버리고 바위마저 깨뜨려 버렸다.  그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번개와 벼락이 치더니 혹부리 영감을 한 줌의 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이후로 백석 마을도 점차 쇠락해져 가고 예전의 부귀영화는 사라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