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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설화] 풍동과 산황동의 부자 이야기

작성자 : 고양문화원 날짜 : 23/06/25 22:24 조회 : 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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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도촌천을 사이에 두고 풍동마을 쪽에는 황씨성을 가진 큰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산황동쪽에는 노씨 성을 가진 큰 부자가 살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워낙 부자여서 대부분의 논과 밭이 서로 논둑을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었다.  두 부자는 만나기만하면 늘 서로 자신이 더 부자라고 다투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해 비가 많이 내려 그 홍수물로 인해 도촌천에 놓여진 나무다리가 떠내려갔다.
마을 사람들은 산황동의 노씨 부자와 풍동의 황씨 부자를 찾아가 다리를 놓아줄 것을 간청하였다.
자신들의 재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두 부자는 서로 비싸고 좋은 다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한 후 비싼다리를 만든사람이 부자내기에서 이기는 것으로 하였다. 
 한 달이 지난 후 도촌천에는 두 개의 다리가 완성되었다.  먼저 황씨 부자는 그 귀하고 비싼 놋쇠를 이용한 놋다리를 만들었다.  온 동네 사람들은 황씨 부자가 만든 놋쇠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노씨 부자가 만든 다리는 닭의 똥집으로 만든 닭똥집 다리였다.  마을 사람들은 두 다리를 본 후 누가 더 부자인지를 판정하기 위해 며칠 동안 고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심 끝에 마을 사람들은 노씨가 더 부자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유인즉 놋쇠다리는 수십년동안 고치지 않고 사용하여도 되지만 닭똥집다리는 매년 다시 만들어야만 다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만큼 노씨 부자가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니 결과적으로 그가 더 부자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