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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재] 이규령 묘비문

작성자 : 고양문화원 날짜 : 23/06/25 21:58 조회 : 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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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5호

지정일 : 2005. 7. 29

 

 소재지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산42-4(임)

 

 

 

이규령은 회원군의 아들로 11세에 사망했다. 묘비의 설립연도는 1666년경이며 설립자는 선조대왕 손자 회원군이다.

 

 

묘와 묘비는 벽제동 영성군 이계묘의 앞에 있으며 단분으로 둘레석이 둘러져 있고 묘소에는 묘비 1기만 있다. 이 묘비는 여느 비석과는 달리 비석의 좌대와 비신이 분리되지 않은 채 통으로 깎아 만든 비석이다. 비문은 그의 부친인 회원군이 지었는데 여기에는 죽은 아들을 위해 제사 지낼 자산인 토지 매입, 사들인 노비, 제사 지낼 날짜, 제수품목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비문은 다른 보통의 비문과는 그 내용이 전혀 다른 문서의 형식으로 후면부터 시작된 내용은 11살이란 어린 나이에 죽은 외아들을 애도하면서 지은 유언으로 크게 5문단으로 나누어졌다.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자리한 회원군의 외아들 이규령의 비석은 산속에 자리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비문의 내용은 어떤 비석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니 광해군의 막내 아우인 영성군의 아들 회원군이 자신의 외아들인 이규령이 11살의 나이로 일찍 죽으니, 이를 슬퍼하며 세운 비문이다. 비의 재질은 양주 애석을 통째로 깎아 만들어 보기 드문 예로 평가 받고 있다. 먼저 비문의 앞 부분에는 어린나이에 죽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슬픔을 기술했고, 이어 아들이 살아생전에 가지고 있던 재물로 종들을 사들이고 밭과 논도 매입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다음에는 제사 지내는 정확한 날짜와 제사 지낼 때 사용되는 물품으로 꿩의 다리, 수박, 포도, 밤, 광어, 전복 등을 쓰라고 구체적으로 남겨 놓았다.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 영성군이 죽더라도 후손과 종인들은 이러한 제사법을 계속 이어가길 당부하면서 비문을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