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대에 시월상달의 길일을 택하여 여러 신과 소와 맹인이 등장하는 소놀이를 하였는데 이 전승은 오래 전에 단절되어왔다.

‘고양 맹인 소놀이’는 등장인물의 덕담과 재담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화목한 분위기를 제공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농사를 관장해주는 신농할배의 등장, 어린이의 수명장수를 주관한다는 삼신할매의 등장, 일상생활에 부정을 막아주고 복을 준다는 제석할매의 등장은 지역의 보편적인 민간신앙이 소놀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소놀이는 연극적인 재담과 고양12채 농악으로 구성되는 대동놀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소놀이의 대단원은 무엇보다도 마을사람들과 극중 인물이 한데 어울려 한바탕 춤판을 벌리며 흐드러지게 노는 대동놀이로 절정을 이룬다. 농기를 휘두르며 농기 놀리기를 하고, 악사는 흥겹고 빠른 가락을 연주하며 신에게 감사하며, 사람들이 격의 없이 어우러지며 추수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다는 점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도 재현되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전 승 지 : 고양시 (전 고양군)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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