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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뉴스] 8월12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영령 진혼제" 기사내용...

작성자 : 고양문화원 날짜 : 12-08-14 15:19 조회 : 1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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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II] 고양 선공감 상여소리로 위안부 피해자 넋을 달래다

오경환 기자

입력 : 2012.08.12 22:57

광화문 광장서 진혼제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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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진혼제로 고양시의 대표적인 전통 장례의식인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 회다지 소리(이하 상여소리)가 광복절 67주년을 앞둔 지난 8일 광화문 광장 및 일본대사관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진혼제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주최하고 고양문화원 및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 회다지 소리 보존회가 주관했다.

김우규(75) 상여소리 보존회장은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 중 억울함을 위로받지 못하고 고인이 되신 분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진혼제를 올리게 됐다"며 "진혼제를 향토문화재인 상여소리를 통해 풀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여소리 진혼제 행렬은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출발하여 광화문 광장에서 노제를 지낸 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통 제례의 형식인 강신례, 초헌례, 아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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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선공감 김감역 상여소리가 지난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진혼제에서 전통문화제 형식으로 열렸다.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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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 회다지 소리는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서 전해오는 전통 장례에 등장하는 상여소리, 회다지 소리이다. 지난 2010년 7월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됐다. 고양의 토박이 문중인 대화동 김녕 김씨에서 오래전부터 전승되고 있는 선공감 상여, 회다지 소리는 조선시대에 선공감(繕工監) 관청의 감역(監役) 벼슬을 지낸 김성권의 장례식을 계승한 것으로 상여소리의 다양성 및 고양 지역의 장례 특징을 볼 수 있다는 데서 그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동일 고양시 향토사 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고양 김감역 상여소리의 행렬은 규모는 물론 그 화려함이 타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상여소리와 함께 후반부에 등장하는 회다지 소리는 시신을 땅속에 매장하면서 흙을 다지는 지경다지기 절차에 등장하는 소리로 고양 지역에서는 자진방아타령, 양산도, 훨훠리 등 다양한 소리가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선공감 상여, 회다지 소리는 2010년 독일에서 열린 비스바덴 카니발에, 2011년에는 경기도 민속 예술제에 고양시 대표로 참가해왔다.